어느새 주종목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제품을 찍는 일이 되어 버렸다 1년내내 이것만 찍는건 아니고 신제품 핸드폰이 출시될때는 배터리카바라고 불리는 제품을 주력으로 찍고 그 외에도 자동차, 세탁기, 에어콘, 전자담배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제품을 찍는다. 규모면에서는 배터리카바가 제일 큰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엄청나게 찍어댄다. 그 시기가 되면 사람을 많이 뽑고 ...
관리자가 바뀌어서 그런지 일주일 정도 매일 하는 일이 달랐다. 이기계를 시켰다가 저 기계를 시켰다가 처음해보는 기계도 있었고 자주 해보지 않는 기계도 있었다. 아마도 어떤 사람이 어느정도 기계를 다룰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는것 같았다. 테스트나 뭐나 그냥 요식행위일 뿐이지 시켜서 하다보면 다 하게 된다. 조회시간에 대리가 앞으로 나와 작업자들에게 이것저것 ...
공장입사초기에는 오래 일한 사람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다. 아는것이 많아 누구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혼자 알아서 일처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만 될수 있다면'하고 많은 생각들을 했었다. 공장은 일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공장일을 하기 전 내가 했던 일들은 일을 시작할때 배우는 기간이 있었고 누군가에게 물어볼 사람도 있었는데 공장...
공장을 다닌지 한참이 지났는데.. 매일 매일 출근해서 일하는 공간임에도 주말을 쉬고 월요일날 출근하면 그렇게 낯설수가 없다. 공장이 아닌 다른일을 할때도 그랬었나? 자주 옛날에 다른일을 했던 생각이 난다. 처음 다녔던 직장, 어울렸던 사람들 직장생활의 희노애락 그리고 그때와는 다른 지금의 현실. 예전 일들을 하나 하나 추억해가며 내가 그때 더 참았어야 했을...
공장을 다닌다는 사실은 우리가족과 동생네 가족만 알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모른다. 나의 친구는 결혼하고도 뜨믄뜨믄 일을 하는 나를 보며 능력자라고 말하곤 했는데 결혼하고 내가 했던 일들은 내가 능력이 있어서 했던 일들도 아니고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나의 친구는 아직 순진하다고 해야할까? 내가 대학을 나와서 일자리를 잘 구한다고 생각을...
작가 곽정은이 결혼을 하게 된 이유를 방송에서 들었는데 그때 나도 꼭 그랬다. 남들이 그 나이쯤 다 결혼을 하니까 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고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결혼은 너무 달랐다. 그렇지만 다들 이렇게 사는건지 모르니 나는 곽정은과 달리 좀더 노력을 해보는 방향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막상 공장을 다니게 되는 시점에 와서는 ...
내일이면 이사가는 날이고 시간은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주인아저씨 작업실에서 둘이서 얘기를 했다. 남편이랑 남자들끼리 얘기가 잘 되었다면 이 시간에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이유는 없었는데.. 이사비를 다 받을 작정으로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갔다. 주인아저씨가 주인여자얘기부터 꺼냈다. 가정형편이 안 좋아 중학교도 졸업못하고 공장에 가서 고생만 해서 그런지 사...
서로가 흥분해서 고성이 오고가고 나도 한마디도 지지않고 말을했다. 경찰이 나서서 모두 진정을 시키고 돌아갔는데 아랫집주인여자는 경찰이 가고도 마당에서 한참을 우리집에 들릴정도로 큰소리로 욕을 하고 "너 나가 이 집 빼 너 나가 당장 나가"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는데 그 여자에게 마지막으로 들은 말은 "어디 니 딸년 얼마나 잘 되나 보자"였다. 밤 늦은시간 ...
시간이 갈수록 어제 일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오후가 되도록 아무말이 없어서 그냥 지나가는구나 싶었다.아래층에 내려가서 분위기를 좀 볼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한 말이 전부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그건 무리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많이 참아 왔던 것도 사실이고 그 언니가 나에게 "집이 없으면 집주인에게 그냥 당하고 살아도 어쩔수 없는거야" 라...
아랫집 주인언니가 술한잔 하자고 부를때가 되었다. 내가 그걸 아는 이유는 아랫집 주인언니가 공장에서 일할때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불러 잔치?를 했기 때문이다. 가끔씩 공장에서 일했을때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밥을 먹는데 좀 뻑쩍지근하게 한다. 집안에서 밥을 먹고 나면 마당에 있는 화단에 나와 잠깐 얘기를 나누고 우리집을 거쳐 옥상으로 올라가는데 어떤때는 ...
우리집은 택배가 많이 오는데 아랫집주인 언니는 컴맹이라 컴퓨터를 할줄 몰라서 택배가 거의 안온다. 택배가 오는건 주인아저씨가 주문하는 물건뿐이었다. 지난번 살던집의 곰팡이에 너무 질려서 그냥 곰팡이가 없다는 점만으로 이 집에 끌렸던것 같다. 이 집을 볼때 올수리 되어 있어 깨끗하고 넓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무엇보다 겨울에는 너무 춥고, 층간소음도 심...
살고 있는 아파트가 팔리고 다른 동네의 3층짜리 아파트의 1층으로 전세계약을 했다. 마침 12월의 마지막날이 이사가는 날이었는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이사가는 날이 영영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가기가 정말 싫었다. 집을 보러 다닐때는 낮에 다녀야 하는데 이사갈 집을 구할때마다 드는 생각이 오전부터 바쁘게 돌아다니다 결국 계약을 하게 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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