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 불량관리는 관리자나 품질관리의 몫이다. 작업자가 아주 기본적으로 내는 불량인 찍힘은 이물이제대로 제거 안되서 나는 불량인데 신입때는 손놀림이 익숙하지 않아 찍힘이 많이 나지만 찍을수록 점차 줄어든다. 아주 순수하게 작업자 불량은 찍힘뿐이다. 그런데 기계가 오작동 되어 나오는 불량도 필름이 잘못 인쇄되어 나온 불량도 그 필름을 작업자가 찍어 제품으...
사출과정을 보면 개발팀에서 필름을 개발하여 인쇄팀에서 필름을 인쇄 하고 인쇄된 필름은 포밍으로 가서 제단이 되고 사출로 필름이 넘어오면 제품을 찍어 검사팀에서 제품검사뒤 바로 고객사로 배송이 되거나 2차가공업체로 간다. 제품에 따라서 외부에서 제작된 필름을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우리회사내에서 필름을 생산하여 인쇄, 포밍, 사출, 검사까지 모두 이루...
입사하고 3개월정도 허드렛일만 하다가 사출공장에서 내가 맡은 기계는 불량율이 높은 편이었다. 제품이 커서 하루 600개정도의 수량이 나왔다. 배터리커버가 하루 1300개 정도가 만들어지는거에 비해면 수량이 반정도 나온다. 5가지 타입이라 한 기계에 금형을 바꿔가며 찍었는데 2가지정도의 제품은 많이 찍고 2가지는 가끔 찍고 1가지는 1년에 한번 정도 찍었을거...
사출공장에서 일하면서 불량이 너무 많이 나와서 놀라기도 하고 공장이 망하는건 아닌가하는 걱정도 되었다. 신제품 초기 작업때에는 불량이 많이 나오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 불량의 원인을 잡아가면서 불량이 줄어든다. 하지만 오래찍어도 여전히 불량이 많은 제품들도 있다. 관리자라면 이런 불량들의 원인을 모두 파악하고 대처할수 있는줄 알았는데 관리자가 아는것도 있고 ...
겨울이 되면 공장 다니기가 너무 싫다. 일하는 작업장 말고는 너무 추워서 하루에도 춥다는 소리를 몇번 하는지 모르겠다. 살을 좀 빼야 하는데 너무 살이 안 빠진다. 공장을 다니면 일이 힘들어 살이 빠질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살이 안 빠졌다. 공장을 들어올때 나의 체중은 임신할때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숫자에 와 있었다. 살은 류마티스관절염약을 먹고부터 많이 찌...
다시 돌아온 막씨는 열심히 일하기로 결심을 한것 같다. 쉬는시간은 10분인데.. 출입문 먼곳에서 작업을 하는 내가 밖으로 나갈때 막씨는 기계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내가 화장실을 갔다가 사물함 있는 곳에 잠깐 들렀다가 작업장 안으로 들어올때 막씨는 그대로 기계앞에서 작업일보를 적고 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도 안 가는 건가? 관심을 끄고 싶어도 출입문앞쪽...
나와 불편한 관계의 막씨.. 도대체 나랑 왜 불편한 관계인지 그 이유를 나도 모르겠다. 다른사람에게는 못되게 굴지만 나에게 막 못되게 굴지는 않는다. 그건 아마도 내가 막씨보다 먼저 입사했기 때문일거다. 나보다 막씨가 이 공장을 먼저 들어왔다면, 그건 생각하기도 싫은데.. 나에게 엄청난 텃새를 부렸을거다. 어쩌다 가끔있는 일이지만 잠깐 얘기를 나눠보면 괜찮...
일이 줄어들자 공장은 사람들을 줄이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일주일 시간을 주고 그만두고 어떤 사람은 아침에 출근해서 내일부터 안 나와도 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난 짤리지 않았지만 그동안 다닌 어떤 회사에서도 이렇게 짤리는 걸 본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많이 놀랐다.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는데 돈 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니고 있는 공장. ...
전임 관리자가 뭘 하나 봤더니 기계마다 목표수량을 적어 붙이고 있었다. 기계에서 나오는 제품수량은 제품이 성형되는 시간때문에 제품사이즈에 따라 다르다. 즉 사이즈가 큰 제품은 수량이 적게 나오고 제품 사이즈가 작은 제품은 수량이 많이 나온다. 전임 관리자가 적어 놓은 목표수량을 보니 수량이 어마 어마하다. 기계작업을 하다보면 기계가 고장나기도 하고 재료를 ...
지난 여름 신입 관리자가 왔다. 회장 조카가 관리자로 들어온다는 소문이 있어서 어떤 관리자가 올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회장조카가 관리자로 온다면 좋은건가? 나쁜건가? 어쩜 공장의 열악한 환경을 좀 개선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었다. 나야 뭐 원래 하던대로 일하면 될테지만 관리자들의 경우.. 사실 본인이 편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공장에서 편할수 있다. 관리자...
좋아하는 계절을 묻는다면 나는 가을이 제일 좋다. 무더위가 사그라들면서 점점 시원해지는 가을.. 여름의 끝자락이 너무 좋다. 환경오염 때문인지 점점 더워지는 여름은 견디기 힘들다. 난 여름이 다가오면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한다. 공장에서 보낸 여름은 그 어느 여름보다도 버티기 힘들었다. 넓은 작업장의 몇대 안 되는 에어콘 그것도 하나는 고장이 났고 기계에서...
어떤날은 다닐만하고.. 어떤날은 그만두고 싶다. 회사생활이 다 그렇듯 공장생활도 그렇다. 아니.. 회사다닐때보다 다니기 싫은 날이 더 많다. 공장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출근할때 입고 온 옷을 제전복으로 갈아입고 바지는 편한 작업복 바지를 입고 화장실을 다녀온다. 나만의 작업용품과 작업일보를 쓰는 클립화일, 커피믹스, 종이컵을 챙겨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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